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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대장정 끝낸 한국 셔틀콕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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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대장정 끝낸 한국 셔틀콕 '절반의 성공'

입력
2011.03.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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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한국(48) 감독이 이끄는 한국배드민턴 대표팀이 21일(한국시간) 20여 일간의 '유럽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달 26일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셔틀콕 태극전사들은 독일오픈(2~7일)을 시작으로 전영오픈(9~14일), 스위스오픈(16~21일) 3개 대회에 출전하며 쉴새 없는 강행군을 펼쳤다.

지난 1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성한국 감독은 1년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의 메달 색깔을 가늠해 볼 무대로 삼았다. 특히 성 감독은 유럽 원정이 한창이던 지난 6일 갑작스레 모친상을 당하는 슬픔을 겪었지만 발인만 치르고 곧바로 팀에 합류, 첫 원정 대회를 무난히 치르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한국 셔틀콕의 간판 이용대-정재성(세계 2위ㆍ이상 삼성전기)이 주축이 된 대표팀은 이번 유럽 원정을 통해 어느 정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첫 대회인 독일오픈에서는 이용대-정재성이 지난 1월 코리아오픈에 이어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했고, 스위스오픈에서는 남자단식(박성환), 남자복식(유연성-고성현), 여자복식(하정은-김민정 우승)에서 태극전사 맞대결을 벌인 끝에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세계 톱랭커들이 참가한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는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지 못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이용대-정재성이 궈전둥-차이뱌오에 1-2로 역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고, 유연성(수원시청)-고성현(김천시청)과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도 각각 차이윈-푸하이펑, 왕샤오리-유양에 막혀 준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유럽 원정을 통해 가장 큰 가능성을 보인 주인공은 대표팀 남자복식의 3주자로 꼽히는 김기정(원광대)-김사랑(인하대)이다. 올해 첫 호홉을 맞춘 이들은 코리아오픈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을 제패한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을 2-0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더니 독일오픈에서도 결승까지 올라 이용대-정재성에게 아깝게 1-2로 패했다. 세계랭킹 4위의 유연성-고성현도 스위스오픈 결승에서 이용대-정재성에게 2-1 역전승을 거두며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한국여자 셔틀콕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이경원(은퇴)-이효정(삼성전기)의 공백은 컸다. 여자복식도 그렇지만 혼합복식에서 이용대와 함께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이효정의 빈자리를 쉽게 메우지 못했다.

이용대는 이번 유럽원정 기간 중 독일오픈에서 김하나(한국체대)와, 스위스오픈서는 하정은과 각각 호흡을 맞춰 출전했지만 독일오픈 8강, 스위스오픈 4강에 그쳤다. 5월부터는 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적용되기 때문에 하루 빨리 복식 파트너를 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이승택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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