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연일 농축산물에서 방사능 오염이 검출되면서 식료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1일 안전 기준치를 넘어선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후쿠시마(福島), 이바라키(茨城), 도치기(檜木), 군마(群馬)현을 대상으로 시금치의 출하 중단을 지시했다. 후쿠시마에 대해서는 우유 원유의 출하도 금지했다.
후생노동성이 또 후쿠시마(福島) 원전에서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이타데(飯館)촌의 수돗물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당 965베크렐(㏃) 검출됐다며 음용 자제 권고령을 내렸다. 일본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한 안전기준(300㏃)의 3배가 넘는 수치다. 문부과학성도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채취한 수돗물 검사 결과 총 10개 지방자치단체의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바라키(茨城), 도치기(檜木), 군마(群馬) 등 3개 지자체에서는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가, 사이타마(埼玉), 지바(千葉), 도쿄(東京), 가나가와(神奈川), 니가타(新渴), 야마나시(山梨) 등 6곳에서는 요오드만 검출됐다.
시금치 등 농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출도 이어졌다. 일본 군마(群馬)현은 20일 밤 검사 결과 시금치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기준치(㎏당 2,000㏃)의 최대 2.85배인 5,70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웃 지바(千葉)현의 쑥갓에서는 기준치의 2.15배(4,300㏃)의 요오드가 검출됐다. 또 후쿠시마 원전에서 30㎞떨어진 축산농가의 우유 원유에서 기준치(㎏당 300㏃)의 17배에 이르는 요오드가 검출됐다.
도쿄 슈퍼마켓에서는 전날 기준치 27배 요오드가 검출된 이바라키(茨城)현 시금치가 외면당하고 있고, 수돗물 음용을 피하기 위해 생수구입이 급증하고 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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