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이 들어설 자리가 30일 발표된다. 치열하게 맞붙어 있는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중에서 한 곳이 선택될 수도 있고, 신공항 계획 자체가 백지화될 수도 있다.
국토해양부 고위관계자는 21일 “정치권 일각에서 신공항 입지 결과 발표를 내달 재ㆍ보선 이후로 미룬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당초 예정대로 이달 말에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며 “24일부터 평가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항운영 ▦경제성 ▦사회ㆍ환경 등 3개 분야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입지평가위원회가 24, 25일 가덕도와 밀양 두 곳 후보지를 답사한 뒤,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와 별도로 구성되는 평가단도 현지 답사를 통해 평가항목 별로 점수를 매기고, 입지평가위원회는 항목별 가중치를 부여해 최종 점수를 산출하게 된다.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탈락지역의 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보여, 큰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부산과 거제 등 경남 일부 지자체가 가덕도를, 대구와 경북, 울산, 그리고 경남 상당수 지자체가 밀양을 신공항 예정지로 요구하고 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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