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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ㆍ러 "무력사용 반대" 아랍연맹도 "과도한 공격" 비판대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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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ㆍ러 "무력사용 반대" 아랍연맹도 "과도한 공격" 비판대열에

입력
2011.03.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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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연합軍 리비아 공습] 반응 엇갈리는 국제사회카타르ㆍUAEㆍ사우디 등은 "연합군 지원"獨메르켈 소극적 지지… 印ㆍ브라질 관망

서방 연합군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한 것을 두고 전 세계의 시각이 갈리고 있다.

중국, 러시아, 아프리카연합(AU)등은 연합군의 작전에 유감의 뜻을 나타내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973호 표결 과정에 기권했던 인도, 브라질 등은 관망적인 반면, 독일은 소극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리비아 주변국인 아랍국가들 내부에서도 서방국에 기지 사용을 허용하는 등의 지지와 도를 넘는 공격이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20일 연합군 작전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 뒤 "중국은 한결같이 국제 관계에서 무력 사용을 반대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 사회가 리비아의 주권과 독립, 통일을 존중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도 이날 외교부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성급하게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1973호에 근거한 군사 행동을 유감스럽게 받아들인다"며 "무차별적인 군사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친 카다피 세력으로 꼽히는 아프리카연합(AU)도 연합군의 리비아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카다피 국가 원수는 1999년 자신의 고향인 리비아 시르테에서 아프리카 국가 정상회의를 열어 AU를 결성한 뒤, 매년 운영비 중 75%를 지원하고 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군사 개입은 리비아 석유를 노린 전쟁으로 침략 전쟁과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중국,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보리 결의 표결에 기권했던 인도와 브라질은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사태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기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19일 "독일 내 미군 기지가 대 리비아 군사행동에 사용되도록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소극적 지지 입장을 보였다.

리비아 이웃국가인 아랍권의 반응도 엇갈린다. 카타르, 요르단, 모로코,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서방 국가의 군사행동을 지지하며, 군사기지 제공 등 간접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사우디와 UAE를 주축으로 한 6개 산유국 모임인 걸프협력회의(GCC)도 "카다피 정권은 불법"이란 성명을 낸 바 있다. 57개 이슬람 국가로 구성된 이슬람국제기구의 외무장관들도 카다피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앞서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유엔 안보리에 촉구했던 아랍연맹(AL)은 실제 연합군의 공습이 이뤄지자 과도한 공격이라며 비판대열에 합류했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AL) 사무총장은 20일 "실제 연합군의 공격은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목적과 차이가 크고 민간인 보호와도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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