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이 19일 국민참여당의 새 대표로 선출됐다.
유 대표는 이날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참여당 전당대회에서 대표 후보로 단독 출마해 총 3,060표 중 2,969표(97.0%)를 얻어 당선됐다. 그는 수락연설을 통해 "참여당은 비정규직 문제와 경제ㆍ사회적 양극화 등 참여정부가 남긴 부채를 인수할 것"이라며 "이를 갚기 위해 훌륭한 국가를 만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옳았다는 것을, 불가능한 꿈을 꾼 게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_당 대표로 선출된 소감은.
"내년 총선까지 당을 책임져야 하므로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 한편으론 당이 이제 걸음마를 떼고 뛰어다니며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즐겁기도 하다."
_참여당의 내년 총선 목표는.
"야권의 연대∙연합이 아름답게 이뤄진다면 진보개혁 성향의 야당이 (전체 299석 중) 180석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중 20석 정도가 참여당이 책임질 몫이라고 본다."
_진행 중인 야권연대 논의를 평가한다면.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 연합은 제1야당이 주도할 때 성공했다. 그런 면에서 현재 민주당이 야권연대를 주도하는지에 대해선 의문을 갖고 있다. 민주당이 제1야당에 걸맞은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란다."
_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참여당이 '유시민 사당(私黨)'이란 정체성을 보여준 것이란 비판론도 있는데.
"참여당이 어떤 정당인지는 국민들에게 시간을 두고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정치세력과 정치인에 대한 호불호는 늘 있게 마련이다. 연대 과정에서 비판과 토론을 통해 이를 해소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_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주자 중 지지율이 1위인 이유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국민들이 정권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자유로운 나라, 평화로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로 돌려놓으라는 소망을 제게 투사하는 것 같다."
_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차기 대선에서 야권후보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지지했는데.
"나름대로 고민해서 가야 할 길이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고, 그의 판단을 존중한다."
_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세론을 부정했는데.
"정치인의 경쟁이란 국민의 신임을 얻기 위해 자기 자신과 싸우는 과정이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할 것이고 저도 제 일을 열심히 하면서 국가 발전과 행복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임할 것이다."
수원=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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