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로 소문난 가수 김장훈씨가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별도의 구호활동을 벌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19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신중하게 며칠을 생각해봤는데 결론은 하지 않기로 했다. 마음속에서 무언가 하고픈 생각이 솟구치나 여러 가지 정황상 가만히 있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일본 지진과 독도 문제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다. 김씨는 “이번 일에 아무리 마음이 아프고 보듬어 드린다 해도, 이것과는 상관없이 독도나 동해문제는 계속 치열하게 해나갈 것이다. 이번 일은 휴머니즘이고 독도는 팩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아픔을 겪는 일본정부와 국민에 대한 예의상 계획한 것을 당분간 보류할 것”이라며 “애써 쌓기 시작한 한일 국민간의 우정, 혹시라도 (일본이) 교과서문제를 끄집어내 한국민에게 또 뒤통수를 치는 결례를 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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