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리비아 사태가 악화하면서 청해부대 최영함(4,500톤급)이 교민 철수에 대비해 이집트 인근 공해상에서 대기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최영함이 원래 작전구역인 아덴만으로 돌아가다 이날 오전 수에즈운하를 통과하기 직전 항로를 바꿨다"며 "운하를 통과하면 다시 리비아로 돌아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정부는 육로를 이용한 교민 철수에 무게를 두고 있어 최영함은 대비차원에서 정박하고 있는 것"이라며 "리비아 공습작전 참가여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현지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며 단계별 철수 계획이 모두 수립돼 있어 필요할 경우 잔류 국민 전원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함은 지난 3일과 14일 교민과 취재진 37명을 지중해 몰타와 그리스 크레타 섬으로 철수시킨 데 이어 19일 오전 1시께 크레타섬을 출발해 아덴만 해역으로 가던 중이었다. 현재 리비아에는 118명의 교민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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