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일어난 강아지 실종사건
'플란다스의 개'(EBS 밤 11.00)는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으로 그의 패기와 영화적 지향점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한 아파트 단지의 강아지 연쇄 실종 사건을 소재로 긴박감 어린 엉뚱한 웃음을 선사한다. 별볼일 없는 시간강사 윤주(이성재)와 아파트 관리실 경리직원 현남(배두나)을 통해 웃음과 쓸쓸함을 전달하는 솜씨가 만만치 않다. 서울 관객이 5만7,000명에 그치는 등 흥행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평단에선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00년, 15세 이상.
'죠스'(EBS 오후 2.40)은 대작을 의미하는 블록버스터라는 말을 만들어낸 흥행작이다. 여름 바닷가 피서객들을 공격하는 거대한 식인 상어와 이에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26세의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해 할리우드 영화 역사상 최초로 흥행 수입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원제 'Jaws'(1975),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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