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GM이 일본제 부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미국 공장 한 곳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애플의 아이패드2 등 전자제품 공급 차질 가능성도 제기돼 자칫 일본발 '글로벌 부품대란'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GM은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 발생 후 미국 자동차 제조사 중 처음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21일부터 일주일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 GM은 일본 기업들이 공장 가동 중단과 물류난 등의 이유로 부품을 제 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기존 보유 부품 재고까지 바닥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레우스 GM 북미법인장은 전날"일본에서 큰 일들이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일본 부품에 계속 의존할 수 있을지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GM은 일주일 후 부품 공급 추이 등을 지켜본 뒤 이 공장의 생산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IHS 아이서플라이는 이날"일본 산업계 대부분이 정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 업체로부터의 부품 조달이 지연될 수 밖에 없다"며 "미국 애플사의 신형 태블릿PC인'아이패드2'생산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이패드2는 도시바의 플래시메모리 등 일본 5개 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제작된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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