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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호쿠 대지진/ 세계 각국 전세기 동원 숨가쁜 철수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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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호쿠 대지진/ 세계 각국 전세기 동원 숨가쁜 철수 작전

입력
2011.03.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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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福島) 원전 상황 악화로 방사능 공포가 커지면서 자국민 철수를 권고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일본을 빠져나오는 비행기 티켓이 동나자 미국 영국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키르기스스탄 등은 전세기 등을 동원해 자국민 귀국작전에 나섰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도 자국민들에게 피해지역과 도쿄로부터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외교관계와 60만명에 달하는 재일동포들의 동요를 고려해 철수문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17일 후쿠시마 원전 반경 80㎞ 이내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한 데 이어 외교관 가족, 군관계자와 그 가족 등을 본국으로 수송하기 시작했다. 후쿠시마 원전이 핵 재앙으로 번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로버트 윌라드 미 태평양 사령관은 이날 저녁 국방부와 화상회의에서 최악의 경우 도쿄와 주변 거주민 8만7,300여명을 철수시킬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도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은 물론 도쿄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도 철수를 권고하고 전세기를 동원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도 원하는 자국민의 본국행을 돕기 위해 항공기 2대를 파견했다. 호주 역시 도쿄나 피해지역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해당지역을 떠나도록 권하고 콴타스항공을 대기시켜두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직접적인 지진피해를 입은 미야기(宮城)현과 이와테(岩手)현 등에 전세버스 수십대를 보내 자국민이 공항으로 이동하도록 돕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미 4,000명 이상의 중국인이 다롄(大連)을 통해 귀국했다. 키르기스스탄도 자국민 철수를 위해 특별기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러시아 역시 18일부터 대사관 직원 가족들과 영사관, 기업 및 정부기관의 고용원들을 도쿄에서 철수시키기로 하고 보잉 767기 등을 보냈다.

각국 구조대원들의 철수도 잇따르고 있다. 이와테현 가마이시(釜石)시에서 활동하던 70명의 영국 구조대는 수색작업에서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한 데다 눈까지 내리면서 매몰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해 17일부터 철수를 시작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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