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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금지올림픽… 휴대폰 음식 호루라기 반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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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금지올림픽… 휴대폰 음식 호루라기 반입 못해

입력
2011.03.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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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민들은 지구촌 최대 축제인 올림픽이 2012년 런던에서 열려 기대감에 들떠있다. 1948년 이후 64년 만에 런던에서 개최되는 스포츠축제라 올림픽 개막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시민들은 가까운 시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소풍'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려 생각하고 있지만 '과잉 통제'로 인해 벌써부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올림픽 티켓 구매 절차부터 까다롭다. 17일(한국시간) 영국의 대중지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온라인으로 티켓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선 자신의 신상에 대해 무려 7,500자를 작성해야 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한 팬은 "아무리 보안이 중요하다고 해도 티켓 구매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 온라인 예약을 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티켓이 돌아가는 것도 아니라서 성가신 면이 너무 많다"라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까다로운 경기장 입장 절차도 불만이다. 조직위가 지금까지 세워놓은 규정에 따르면 휴대폰조차 반입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음식물 반입도 전면 금지되면서 시민들의 '샌드위치와 함께 하는 나들이 꿈'도 산산조각 나버렸다. 술과 음료수도 경기장 안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물도 100㎖를 넘을 수 없다. 실제로 런던올림픽은 테러 방지를 위해 경기장 출입 절차를 공항의 입국 절차만큼 복잡하게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명 나는 응원도 불가능하다. 조직위는 호루라기를 포함한 응원도구의 반입을 일체 금하고 있다. 이로써 남아공월드컵의 명물이었던 '부부젤라'와 같은 이색적인 응원 풍경을 런던올림픽에선 보지 못할 전망이다. 응원도 축제의 '감초' 같은 부분이라 팬들로선 아쉬울 따름이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다른 스포츠 빅이벤트와 비교했을 때도 런던올림픽의 통제 잣대는 매우 엄격하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선 부부젤라 등 호루라기와 같은 응원도구에 대한 반입이 관대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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