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명가' 건국대가 2011 춘계대학테니스연맹전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건국대는 18일 강원 양구 초롱이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종합전적 3-1로 순천향대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건국대는 이로써 지난해 명지대에 내줬던 춘계연맹전 우승기를 2년 만에 되찾았다.
4학년 졸업반인 오대성의 부상투혼과 두원공고 1학년때 이덕희배를 차지했던 새내기 노상우의 저돌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오대성은 전날 울산대와의 준결승전에서 팀이 1-2로 지고 있는 가운데 이현호(3년)와 단식에서 맞붙었다. 경기를 빼앗기면 탈락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오대성은 1세트 3-2로 앞선 상황에서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오대성은 응급처치만 받고 코트에 복귀해 2-0(6-4 6-2)으로 경기를 따내 2-2 균형을 맞췄다. 건국대는 이어 열린 복식경기에 새내기 노상우와 국가대표 설재민(4년)을 투입해 울산대를 꺾고 종합전적 3-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노상우가 힘을 보탰다. 1-1로 맞선 가운데 3단식 주자로 나선 노상우는 순천향대의 에이스 정성근(3년)을 2-0(6-4 6-4)으로 따돌리며 승기를 잡은 것. 건국대는 설재민을 4단식 주자로 내세워 우승을 확정 지었다.
전영대 감독은 "강도 높은 동계훈련으로 첫 단추를 잘 뀄다"며 "신입생부터 졸업반까지 팀워크가 좋아 올 시즌 단체전 전 관왕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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