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의 폭등을 저지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이 공동 시장개입을 선언했다. 환율방어를 위한 선진국 공조체제의 가동은 무려 11년만으로, 이에 힘입어 일단 엔화가치는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 급등(엔화 가치는 급락)한 달러당 81.75엔에 거래됐다. 엔ㆍ달러환율은 전날 전후 최저치인 76엔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흐름이 바뀐 것은 선진국들의 공조개입천명과 뒤이은 일본 외환당국의 대대적 시장개입 때문. 이날 오전 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들은 긴급 화상회의를 갖고 "과도하고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 안정을 해친다"며 "미국ㆍ영국ㆍ캐나다ㆍ유럽중앙은행(ECB)이 일본은행과 외환시장에 공조해 개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일본은행은 이날 오전에만 약 5,000억엔(약 6조9,000억원)을 풀어 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됐다.
G7이 환율방어를 위해 공개행동에 나선 것은 지난 2000년 유로화 급락 당시 이후 11년만. 엔고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는 1995년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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