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방어를 위해 6월에 창설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편제가 확정됐다.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병대사령관이 겸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관을 보좌하기 위해 크게 3부분의 참모진이 신설된다. 정보분석과 판단을 담당하는 정보처장은 공군 대령, 적의 도발원점을 공격하는 화력처장은 포병병과 출신 육군 대령을 기용하고, 정보ㆍ화력부처장은 모두 해병대 장교가 맡게 된다. 또한 실제 작전상황을 총괄하는 작전참모는 해병대 대령이 맡는다.
사령부 작전라인은 해병 50명, 육ㆍ해ㆍ공군 20명 등 70명의 장교로 구성된다. 이들을 포함해 모두 77명의 장교가 사령부에 편입된다. 이 중 해병 20명, 육ㆍ해ㆍ공군 20명은 다른 부대에서 충원하지 않고 정원을 늘릴 방침이다. 사령부 창설에 따라 해병대 전체 병력은 모두 1,200명이 늘어난다.
합동성 강화를 위해 해상작전 6명, 공중작전 4명 등 총 10명으로 이뤄진 해상공중작전협조반을 새로 만든다. 사령부와 각 군 최고 지휘부를 신속하게 연결하는 일종의 연락반이다. 사령부는 평시에 해병대 백령부대(6여단)와 연평부대만 지휘하고 육ㆍ해ㆍ공군 증원전력은 유사시에만 지휘할 수 있다.
이처럼 적이 도발하면 공군이 탐지해 육군이 쏘고 해병대가 지휘하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각군 총장이나 사령관이 서북도서사령부의 지시에 순순히 응할지 의문이다. 또한 작전구역만 해도 사령부와 해군2함대간에 생각이 다르다. 국방부는 8일 국방개혁과제를 발표하면서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서해5도와 북방한계선(NLL) 방어임무를 맡는다"고 밝혔지만 해군 측은 "서해 NLL 해역을 함정이 한 척도 없는 서북사령부가 맡는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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