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李心鄭心… 정운찬, MB 뜻 전달받고 사퇴 번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李心鄭心… 정운찬, MB 뜻 전달받고 사퇴 번복

입력
2011.03.18 02:17
0 0

정운찬 전 총리가 동반성장위원장직 사퇴 검토 의사를 밝혔다가 한발 물러섰다. 그는 당초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의 비협조를 이유로 위원장직 중도 사퇴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21일 사퇴 의사를 사실상 철회했다. 그는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여당 일부에서는 "비상 상황시 정 전 총리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가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정 전 총리의 행보를 놓고 정치권에선 격한 비판론과 변호론 등 엇갈린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정 전 총리의 위원장 사퇴 논란은 그가 자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정 전 총리는 20일 자신이 제안한 '초과이익 공유제'에 대해 최중경 장관이 잇달아 비판한 점 등을 들어 "주무 장관이 사사건건 '딴지'를 거는데 어떻게 일을 할 수 있느냐"며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전 총리는 그러나 21일 기자들과 만나 "내가 사퇴하는 것보다 동반성장을 잘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퇴 의사를 번복한 셈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뜻은 정 전 총리가 동반성장을 책임지고 이끌어 달라는 것"이라고 정 전 총리를 달랬다. 최중경 장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위원장이 동반성장위를 계속 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홍준표 최고위원은 "정운찬의 응석"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 전 총리는 어른스럽게 행동하라"며 "그는 이익 공유제라는 잘못된 사회주의적 개념과 전쟁을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정 전 총리를 분당을 후보로 영입하는 방안에 대해 "꽃가마 태워 모시고 올 의사도 없다"고 반박했다.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도 "맡은 공직을 끝까지 책임지지 않겠다고 하는 모습은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반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최중경 장관이) 말을 아껴야 한다"며 정 전 총리 편을 들었다. 이재오 특임장관도 "(이익공유제는) 상생하자는 것인데 무슨 교과서에 없느니 자제해달라니 그것도 알 만한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알 수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정 전 총리를 엄호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이날 "정부와 재계, 청와대까지 가세해 정 전 총리를 공박하는 것은 집단 이지메"라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