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봄의 전령' 꽃들의 향연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의 각 지자체들도 새봄 맞이 꽃 축제 카운트 다운에 일제히 들어갔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서 이달 19일부터 5월 10일까지 봄꽃과 동화를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 '봄 향기 꽃 페스티벌'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각종 에코아트 작품, 서양난 등 260종 총 8,000여 점의 꽃이 전시된다. 2011년 신묘년의 상징인 토끼 캐릭터 정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높이 4m의 천마 페가수스 꽃탑, 가족단위 관람객이 기념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등이 설치된다.
선인장관에선 12종류의 동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에코아트 작품들이 선보인다. 열대우림의 선인장들이 에코아트 작품들과 대형 모자이크 컬처 형식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양란관에서는 '꽃 누리 별자리여행'이란 주제로 양자리, 사자자리, 황소자리 등을 꽃으로 꾸민 3개의 테마 전시가 마련돼 있다. 테마가 있는 꽃길은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 연인들이 분위기 잡기에 좋다. 동양란관에는 한국 자생란 등 60여종 200여 점이 전시된다.
참가비가 5,000~1만원인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꽃그림 핸드프린팅 체험'에서는 나만의 꽃그림 티셔츠를, '애완식물 만들기 체험'에선 미니화분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경기도내 곳곳에서도 봄 꽃 축제가 열린다. 용인시 에버랜드는 18일부터 올해 첫 꽃 축제인 '튤립 축제'를 연다.
5월 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120만 송이의 형형색색 튤립이 선보인다. 특히 에버랜드 곳곳에 마련된 꿀벌 헤어밴드(7,000원)를 구입해 착용하면 '에버 비(Ever bee)'가 돼 놀이공원에서 펼쳐지는 '에어 비의 모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각종 식음료 할인 및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고양시 호수공원 꽃전시관에서는 제 17회 대한민국 난 전시회가 18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동서양을 망라한 국내외 500여 개 품종 2,000여 점의 난이 출품된다. 원예치료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구제역 피해가 극심했던 이천시에서는 봄을 알리는 산수유 꽃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제12회 이천 백사 산수유 축제가 내달 8일부터 백사면 일대 '산수유꽃길'에서 열린다. 구제역 여파로 예년보다 1주일 늦어졌다. 용인 봄 꽃 축제도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용인 농촌 테마파크에서 열린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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