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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들 못 말리는 골프사랑/ 글러브 벗은 스몰츠도 골프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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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들 못 말리는 골프사랑/ 글러브 벗은 스몰츠도 골프채 잡았다

입력
2011.03.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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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마약과도 같다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한번 빠지면 좀처럼 벗어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스포츠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메이저리그(MLB)와 미프로농구(NBA), 미국프로풋볼(NFL) 등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스타들도 골프에 빠져 외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7일(한국시간) MLB에서 2009년까지 통산 213승, 154세이브를 거둔 존 스몰츠(44ㆍ미국)가 글러브가 아닌 골프채를 잡고 대회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스몰츠는 다음달 29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발도스타의 킨덜루 포레스트 골프장(파72ㆍ7,78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네이션 와이드(2부) 투어 사우스 조지아 클래식(총상금 62만5,000달러)에 출전한다.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이 대회에 이름을 올린 스몰츠는 지난해 US오픈 예선에도 출전한 경력이 있다.

스몰츠는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다만 내 골프 실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아보기 위해 나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2006년 NFL 명예의 전당 회원인 제리 라이스(49ㆍ미국)도 다음달 1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열리는 네이션와이드 투어 프레시 익스프레스 클래식(총상금 60만달러)에 도전한다. 라이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도 출전했지만 17오버파로 부진해 출전 선수 152명 가운데 151위에 그쳤다.

스포츠스타 중 골프에서도 성공을 거둔 선수가 있다.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허들과 투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농구와 수영,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한 '만능 스포츠우먼'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는 골프 선수로 변신해 3개의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82승을 올렸다. 여자와 겨루는 것이 따분하다고 생각한 자하리아스는 1945년 PGA 투어에서 남자와 성대결을 펼치며 처음으로 컷을 통과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복싱 선수로서 12승1패를 기록한 에스테반 톨레도(멕시코)는 2002년 PGA 투어 뷰익 오픈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도 골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1993년 NBA에서 은퇴한 뒤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야구 선수로도 활약한 조던은 이후 PGA 투어에 초청을 받았고 2008년에는 미국과 세계연합팀간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선수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조던 외에 골프에 중독된 스포츠 스타들도 셀 수가 없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인 베이브 루스(미국)는 1935년 야구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프로골프선수로서 제2의 인생을 도전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인 디에고 마라도나는 2000년 쿠바에서 뒤늦게 골프에 입문한 뒤 날이 어두워질 때는 손전등을 켜고 골프를 친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스하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 받는 웨인 그레츠키(캐나다)는 왼손잡이였지만 골프를 칠 때는 오른손으로 쳤다. 핸디캡은 8.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 출신 스트라이커인 안드리 ??첸코(디나모 키예프)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골프를 함께 치는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핸디캡이 7인 셉첸코는 2006년 첼시로 이적할 당시에도 집이 아닌 골프장을 가장 먼저 알아볼 정도로 골프광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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