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17일 오전(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 1ㆍ2차전 합계 4-1로 앞서며 8강에 올랐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의 벽을 넘어선 것이 무려 7년 만의 일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스타 군단이다. 그러나'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최근 성적은 신통치 못하다. 2001~02 시즌 이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2003~04 시즌 이후에는 매번 16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올림피크 리옹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천적으로 군림해왔다. 이날 패배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3승4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시즌 16강전에서 당한 패배는 레알 마드리드에 뼈아픈 것이었다.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치켜 들겠다는 목표로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천문학적인 금액에 영입했다. 그러나 16강전에서 '리옹 징크스'에 덜미를 잡히며 좌절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리옹 징크스'는 지난달 23일 열린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후반에만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며 1-1로 비겼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2차전에서 마르셀로, 앙헬 디마리아, 벤제마의 릴레이포로 3-0 완승을 거두며 '리옹 징크스'를 떨쳐내는데 성공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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