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파주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문 연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파주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문 연다

입력
2011.03.17 12:04
0 0

신세계첼시가 프리미엄아울렛 2호점인 파주점을 18일 개장한다. 수도권 동북부 상권을 겨냥해 165개 브랜드를 입점시킨 대규모 매장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청의 '사업 개시 일시정지' 권고를 무시한 개장이어서 인근 지역 중소상인들의 반발도 크다.

경기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내에 있는 파주 아울렛은 영업면적 3만1,113㎡(약 9,412평) 규모로 1호점인 여주에 비해 다소 작다. 하지만 3층 복층구조 건물이라 전체 동선이 2.5㎞나 되고 국내외 입점 브랜드가 165개나 돼 브랜드와 동선거리에선 여주점보다 크다. 외관은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같은 아르데코 양식으로 이국적인 느낌을 냈고, 분수광장과 시계탑, 놀이터, 수유실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췄다.

파주 아울렛측은 탄탄한 브랜드 구성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는다. 서울에 인접해있고 관광지가 많은 파주의 지역적인 특성을 살려 가족단위 쇼핑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 명품 뿐 아니라 남성ㆍ스포츠ㆍ생활ㆍ아동 등 패밀리 장르 브랜드를 대거 보강한 것. 프리미엄아울렛 최초로 질샌더, 캘빈클라인 컬렉션, 토리버치, 엘리타하리, 보스 등 명품브랜드 20여개도 입점시켰다.

여주점보다 접근성도 뛰어나다. 서울과 일산, 김포 등지와 맞닿아 있을 뿐만 아니라 외곽순환도로와 자유로를 이용하면 부천, 의정부, 광명 등지에서도 30~40분이면 이 곳을 찾을 수 있다.

관광인프라도 풍부하다. 아울렛측은 주변의 비무장지대(DMZ)와 통일전망대, 헤이리 예술마을, 장단콩 두부마을 등과 연계한 쇼핑관광 랜드마크를 지향하고 있다. 중국 및 일본인 관광객을 겨냥한 투어버스 운행, 중국인ㆍ일본인 직원 채용 등도 같은 이유다.

파주 아울렛측은 개장 후 1년간 최대 40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 2,5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또 2007년 개장한 여주점이 연간 5,000억원의 경제효과와 1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둔 것처럼 파주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에는 채용박람회를 열어 1,000여명을 신규채용하기도 했다.

최우열 신세계첼시 대표는 "탄탄한 브랜드 구성, 다양한 고객 편의시설, 뛰어난 접근성, 풍부한 관광인프라 등을 고루 갖춘 복합 쇼핑문화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논란도 적지 않다. 지난해 5월부터 고양ㆍ파주ㆍ김포의 중소상인 400여명이 중소상권 몰락을 우려하며 제기한 사업조정 신청에 대해 중기청이 14일 "중소기업 사업조정심의회의 심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개장을 일시 정지해달라"고 권고했지만 이를 무시한 채 개장이 강행되기 때문.

패션아울렛연합회 소속 중소상인들은"영세상인의 틈새시장인 아울렛에 유통재벌이 아무 제한도 없이 뛰어들 경우 지역상권이 초토화할 수밖에 없다"며 브랜드 차별화와 중복 브랜드 물량 공급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일산 덕이동 아울렛은 210개 브랜드 가운데 37개가 파주 아울렛과 겹치고, 폴로와 보브 등 일부 점포는 이미 철수했다.

신세계첼시 관계자는 "전체 브랜드의 70% 이상이 수입브랜드인데다 임대업인 아울렛이 사업조정 대상인지 불명확한 만큼 개장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민원해결 차원에서 중소상인들과 대화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