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돌아가면 일본을 위해 자선 콘서트를 열 계획입니다. "
오는 20일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세계적 록 기타리스트 슬래쉬는 17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지진 피해를 훌륭하게 이겨내고 있는 일본 국민들에게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도호쿠(東北) 대지진 여파로 일본 공연 일부를 취소하고 예정보다 일찍 방한했다.
슬래쉬는 "지난 14일 예정대로 진행한 오사카 공연에서 지진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며 "지금 상황이 정리되면 일본에 가서 다시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년째 쓰고 있다는 검정색 탑햇과 오른쪽 엉덩이가 반쯤 드러나 보이는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나온 슬래쉬는 "이번 한국공연은 매우 특별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멋진 록 쇼(Rock Show)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발표한 솔로 앨범 신곡들을 포함해 (그 동안 활동한 밴드인) 벨벳 리볼버, 슬래시스 스테이크 핏의 노래, 그리고 건스앤로지스 시절의 곡을 부를 것"이라고 소개했다.
슬래쉬는 이번 공연에 보컬로 참여하는 마이클 케네디와 내년 초 새 앨범을 낼 계획이다. 그는 "마이클이 작사, 내가 작곡을 맡아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데, 정말 멋진 앨범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팬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는 게 뮤지션인데, 앞으로 세계 투어 때마다 빠짐없이 한국에 들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28년을 맞은 슬래쉬는 주간 '타임'이 선정한 역대 최고 일렉트릭 기타리스트 명단에 지미 헨드릭스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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