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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을 누가 가난한 자들의 귀금속이라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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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을 누가 가난한 자들의 귀금속이라 했는가

입력
2011.03.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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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은 가격이 폭등하면서 은이 금보다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런던금시장연합회(LBMA)에 따르면 이날 은 가격은 온스 당 34.73달러로 최근 3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가격 상승률. 은 값은 올들어 19%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금값(현물기준) 상승률(6.5%)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2000년 이후 추세도 은 가격 상승률은 600%로 금값 상승률(약 400%)을 압도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 상승은 은이 금 못지 않은 안전자산이면서 가격도 저렴하고 산업용 수요까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은은 '가난한 자들의 귀금속'이라는 별칭처럼 서민도 부담 없이 살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자 일반인들이 '금 대체재'로 은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은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세계 은 수요의 절반 가량은배터리와 전자부품, 의료기기 등 산업용인데,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산업수요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연 등 다른 금속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은이 부수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요 확대에도 불구, 공급을 단기간에 늘리지 못하는 점도 가격 인상 요인이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중국과 인도 등 거대 신흥개발국 중산층이 안전자산으로 은을 대량 매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갑작스럽게 거대 수요가 발생하면서 은 가격은 금 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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