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유출 공포 속에서 코스피지수가 갈지자 행보를 거듭하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6포인트(0.05%) 오른 1,959.0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역시 일본발(發) 원전 뉴스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장 초반만 해도 코스피지수는 후쿠시마(福島) 원전 4호기 폐연료봉이 핵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전날보다 40포인트 가까이 급락, 순식간에 1,92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수 낙폭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오후 들어 원전 기능이 정상화될 조짐이 보인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부터. 일본 자위대가 헬기를 동원해 원전에 냉각수를 살포하고, 원전 전력 공급도 부분적으로 재개될 것이란 게 핵심 내용이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전력 공급이 재개되면 원자로에 냉각수를 공급할 수 있게 돼 폭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본 증시가 낙폭을 4%대에서 1%대로 줄여 마감했고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4.55포인트(0.92%) 내린 487.81로 마감, 하루 만에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1.44% 하락 마감했고 대만(가권지수)은 0.50%, 중국(상하이종합지수)도 1.14% 떨어졌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도 4.50원 오른 1,135.30원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5%포인트 오른 4.05%로, 3년 만기 국고채는 0.02%포인트 오른 3.66%를 기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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