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의 피해규모가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을 도우려는 국내 움직임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정ㆍ재계에 이어 노동계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고 유명인의 기부도 잇따랐다.
17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14일 이용득 위원장 이름으로 일본 노총에 위로 서한을 보낸 데 이어 조만간 조직적인 모금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민주노총도 15일 일본의 전국노동조합연락협의회, 전국노동조합총연합, 일본 노총에 각각 서한을 보내 애도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인하대는 일본 관광객과 쇼핑객으로 붐비는 서울 명동에서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함께 참혹한 피해 현장 사진을 전시하고 모금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연세대는 21일 낮 12시 교직원과 학생, 유학생 등이 참여해 ‘일본 재난 극복을 위한 기도회’를 열 방침이다.
배우 원빈도 이날 피해 구호에 써 달라며 2억원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부했다. 한국유니세프가 14일 시작한 모금운동은 이날 현재 1차 목표액 11억5,000만원의 절반가량인 6억6,000만원에 이르렀다.
배우 장동건도 자신이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2억원을 기부했다. 국내 5곳의 외국인전용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원을 기탁했다.
한편, 정부는 대지진과 원전 방사성물질 누출로 고통 받고 있는 일본인들을 위로하는 내용의 광고를 일본 신문에 싣기로 했다.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일본 중앙일간지 다섯 개 매체와 지방지 두 개 매체에 위로 광고를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여행업계에 일본여행 취소 위약금을 받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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