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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호쿠 대지진/ '원전 냉각작전' 맹활약 첨단 소방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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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호쿠 대지진/ '원전 냉각작전' 맹활약 첨단 소방장비

입력
2011.03.17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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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일 13시간이나 계속된 도쿄소방청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3호기 방수작전에서 대활약을 펼친 비장의 무기는 굴절방수탑차와 원거리대량송수차였다. 무인으로 조종이 가능한 굴절방수탑차와 2㎞ 거리까지 바닷물을 끌어들일 수 있는 원거리송수차 덕에 소방대원의 방사선 피폭 우려 없이 2,000톤이나 되는 대량의 물을 쏟아붓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일본 자위대와 소방청의 고민은 원전 가까이 소방 대원을 접근시킬 수 없다는 점과 소방차의 용량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었다. 대원의 접근이 어려우니 방수하는 물은 빗나가기 일쑤였고, 물탱크 용량이 4~6톤에 불과한 소방차로 물을 길러 왔다갔다 하며 저장소를 채우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19일 새벽부터 현장에 투입된 비장의 무기는 성과가 확실했다. 굴절방수탑차는 40m 거리까지 조준 방수가 가능한 점을 활용해 최고 22m 높이에서 3호기의 외벽이 붕괴된 틈으로 정확히 물을 보냈다. 분당 3.8톤의 물을 공급하면 7시간 만에 사용후 핵연료 저장소의 용량인 1,440톤의 물을 채울 수 있는데, 실제 13시간 연속방수로 2,000톤 이상을 쏟아부었다.

또한 최대 2㎞ 떨어진 곳에서 물을 퍼올릴 수 있는 원거리대량송수차량이 있었기에 물탱크를 채우기 위해 오가는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었다. 지진피해로 송수차량이 해변까지 갈 수 없자 소방대원들은 해변에서부터 350m를 손으로 호스를 끌고와 송수차량에 연결했다. 송수차량이 길어올린 바닷물은 연결된 굴절방수탑차를 통해 원전에 뿌려졌다.

강희경 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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