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정책순위 조사서 1순위… 학부모 만족도도 보통 이하
서울의 중ㆍ고생들은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교육 정책으로 진로 교육과 상담 활동 확대를 꼽았다. 진로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평균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이 16일 공개한 '서울교육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교육 정책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진로교육 및 상담활동'(5점 척도의 3.90점)을 최우선으로 선택했다. 이어 '창의성 교육과 체험활동'(3.78점), '인성교육 및 봉사활동'(3.64점) 순이었다. '학생의 학력신장'(3.59점)과 '외국어 구사 능력'(3.58점)은 상대적으로 후순위였다. 이 만족도 조사는 서울의 중ㆍ고생(1,203명), 학부모(1,427명), 교사(854명)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실시됐다.
학교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보통 이상(3.38점)인 것으로 조사됐으나 진로교육 만족도는 보통 이하(2.96점)로 나타났다. 특히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진로교육 만족도(2.92점)가 가장 낮았다. '학교에서 소질과 특기를 계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학생들은 '부정적'(2.90점)이라고 답해 개별적인 진로지도 교육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느끼는 신뢰도(3.37점)는 높았지만 학교 급식의 안전성(2.45점)과 학칙의 민주성과 공정성(2.83점), 교육복지 정책(2.54점) 등에는 불만족을 드러냈다.
교사에 대한 신뢰도는 자율형사립고(3.56점)와 특수목적고(3.54점)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전문계고(3.32점), 일반계고(3.37점) 학생들은 신뢰수준이 낮았다.
학부모들은 월평균 사교육비로 일반교과에 56만원, 특기적성교과에 18만7,000원을 각각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치원생의 사교육비는 월 29만원, 고교생의 사교육비는 월 66만원이었다. 학부모들은 확대돼야 할 교육정책으로 교육 비리 척결(63.2%), 학교급식지원(57.9%)을 꼽았다.
교직에 대한 교사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수준(3.69점)이었지만 학교급별로는 고교 교사들이, 경력별로는 10~20년 근무 교사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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