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후쿠(東北) 대지진 여파로 팝 스타들의 내한공연이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미국 팝가수 케샤(KE$HA)는 오는 29일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열 예정이던 내한공연을 취소했다. 공연 주최사인 현대카드 관계자는 16일 "케샤 측이 이날 오전 공문을 보내 일본 대지진으로 전 세계가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파티를 주제로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공연 연기를 요청했다. 케샤의 공연은 관객들도 드레스 코드를 맞춰 함께 춤 추고 노래 하는 파티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현대카드는 티켓을 구매한 고객에게 전액 환불할 예정이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울 미동도 내한 공연을 취소했다. 미동은 16일 오사카, 17~18일 도쿄에서 공연한 뒤 19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지만 지진으로 일본 공연이 어려워지자 한국 공연도 취소했다. 기획사 측은 "티켓 예매자에게 개별 연락을 취하는 등 16일 오후부터 환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을 거쳐 18일 내한공연을 할 예정이던 스코틀랜드 가수 프랜 힐리도 같은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