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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인의 날 금탑산업훈장, 이만우 바스프 스페셜티 사장 "한국기업·외국기업 손 잡으면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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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인의 날 금탑산업훈장, 이만우 바스프 스페셜티 사장 "한국기업·외국기업 손 잡으면 윈윈"

입력
2011.03.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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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의 기술력이 빛을 발하려면 한국에 들어온 외국기업과 손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해외에 진출해서도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국내기업도 받기 힘든 금탑산업훈장을 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만우 한국바스프 스페셜티 사장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33회 상공인의 날 시상식장에서 한국의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독일계 기업인 바스프는 세계적인 화학원료 제작업체로 1954년 한국에 진출했다. 이 사장은 현대자동차와 손 잡고 만든 미래형 친환경 컨셉트 카 '아이플로'(i-flow)가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면서 주목을 받았다. 바스프의 연구진들과 현대차 연구진들이 2004년 이 자동차의 기획설계 단계에서부터 머리를 맞댄 결과이다. 양사는 세계 최고 수준인 바스프의 자동차용 도료와 소재를 현대차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이 사장은 "한국기업과 외국기업, 그것도 자동차 회사와 화학회사가 기획단계부터 손 잡고 자동차를 만든 것은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거의 없던 일"이라며 "바스프의 친환경 도료와 첨단 소재에 현대차의 디자인과 기술력이 어우러져 연료 사용량은 크게 줄이고 화려한 겉모습을 자랑하는 훌륭한 제품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많은 대중소기업이 바스프 같은 외국투자기업과 손을 잡는다면 해외에서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스프그룹 내 벤처캐피탈의 한국대표직도 겸하고 있는 이 사장은 이미 신소재, 미래형 에너지를 개발하는 한국의 벤처기업을 발굴해 지원해 왔다. 한국바스프가 2003년부터 투자하고 연구개발(R&D)과 경영관리 기법 등을 지원해온 플라스틱필름 제조회사 '아이컴포넌트'는 성장을 거듭하며 2009년 상장되기도 했다. 그는 "한국기업의 장점과 바스프의 장점을 한 데 묶어 양측 모두 더 큰 성과를 내자는 것이 바스프의 해외진출 전략"이라며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더 크게 빛을 낼 수 있도록 훌륭한 도우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이 사장과 함께 이주홍 애경화학㈜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재술 안진회계법인 대표와 윤종웅 진로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김덕수 효성 부사장과 현승탁 한라산 대표가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상균 대한항공 부사장과 박종욱 동성하이켐 대표는 철탑산업훈장을, 최명일 쌍용자원개발 대표와 이인정 태인 대표는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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