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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직원 30% R&D 인력으로/ 올해 5000명 충원해 3만1000명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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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직원 30% R&D 인력으로/ 올해 5000명 충원해 3만1000명으로 확대

입력
2011.03.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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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구본무 회장의 지휘 아래 연구ㆍ개발(R&D)에 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LG는 16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구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2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열고 올해 R&D인력을 5,000명 늘려 총 3만1,000명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LG는 구체적으로 올해 채용예정인 대졸 신입 및 경력사원 9,000명 중 5,000명을 R&D인력으로 충원할 예정이다. 이 경우 LG의 R&D 인력은 2만6,000명에서 3만1,000명 규모로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이는 국내 전체 임직원(11만명) 중 30%, 국내 대졸사원(6만명) 중 50%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LG는 이와 함께 차세대 성장엔진인 에너지, 리빙에코, 헬스케어 분야 R&D에만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투자 대상은 태양전지와 차세대전지, 스마트그리드, 발광 다이오드(LED), 유기 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종합공조, 수(水)처리,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사업 등이다.

LG의 R&D 강공 드라이브의 총지휘자는 구 회장이다. 구 회장은 올 들어 벌써 6차례나 공식 석상에서 R&D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도 ▦장ㆍ단기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미래 관점의 R&D 성과보상의 '시장 선도를 위한 3가지 R&D전략'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단기 R&D활동과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장기 R&D활동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며 "LG 외부에서 우수한 R&D결과물을 도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R&D부문의 노력이 더욱 인정받고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의 발언은 말에 그치지 않고 있다. LG는 2003년 지주회사 체제 출범 이후 아무리 환경이 어려워도 R&D 투자액만큼은 계속 늘려왔다. 실제 2003년 1조6,000억원이던 R&D투자액은 지난해 3조7,0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4조7,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예정이다.

성과 보상도 명확하다. 구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뛰어난 R&D성과를 거둔 28개 R&D 프로젝트팀에 'LG 연구개발상'을 수여하고 총 17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올해 대상은 LED 핵심소재인 에피웨이퍼에서 세계 최초로 6인치 대구경 양산 기술을 개발한 LG이노텍과 태블릿PC용 초고해상도 LCD패널을 개발해 태블릿 PC용 패널 시장점유율 80%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수상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은 1995년 회장직에 취임한 이후 매년 열리는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한번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R&D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기술의 LG', '테크놀로지컴퍼니 LG'를 만들기 위해 직접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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