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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은 "오심 트윗 지워" 감독은 "싫으면 보러오지 마"

입력
2011.03.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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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심판이 기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감독이 팬을 겨냥해 "보기 싫으면 오지 마라"고 목에 핏대를 세웠다. 전자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후자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해프닝이다.

16일(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NBA 심판인 윌리엄 스푸너는 AP 통신 소속 기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푸너가 오심 뒤 보상 판정을 서슴지 않았다는 존 크라우친스키 기자의 트위터 내용에 발끈한 것이다.

문제의 경기는 1월25일 열린 휴스턴 로키스-미네소타전(129-125 휴스턴 승리). 2쿼터에서 스푸너가 미네소타의 파울을 선언하자 미네소타 감독이 항의했고 이에 스푸너는 전반 종료 후 다시 한번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스푸너의 주장. 그러나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본 크라우친스키 기자는 트위터에 "스푸너가 미네소타 감독에게 오심에 대해 보상해주겠다고 말했다. 이후 스푸너는 휴스턴에 고의로 불리한 판정을 내렸다"는 내용을 올렸다.

이를 확인한 스푸너는 명예 훼손에 따른 7만5,000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한편 문제가 된 트윗의 삭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AP 통신 측은 "사실 관계에 틀림이 없음을 믿는다"며 맞서고 있다.

NBA와 함께 미국 내 4대 프로 스포츠 중 하나인 NHL에서는 워싱턴 캐피털스의 브루스 부드로 감독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팬들에게 "보기 싫으면 안 오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몬트리올 홈팬들이 16일 몬트리올 캐네이디언스와 워싱턴간 경기를 앞두고 NHL의 결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고 심기가 불편했던 것이다.

지난주 경기 중 보스턴 브루인스의 특급 수비수 즈데노 차라가 몬트리올 공격수를 가격해 머리와 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혔고 이에 몬트리올 팬들은 물론 캐나다 아이스하키팬 전체가 분개하고 있다. NHL이 차라에게 최소한 출전 정지 징계는 내렸어야 한다는 반응이다.

몬트리올 경찰까지 나서 차라의 고의성을 조사하고 있지만 부드로 감독의 생각은 확고하다. "아이스하키는 엄청난 속도로 진행된다. 아이스하키 선수라면 누구나 부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뛴다"는 부드로 감독은 "뛰어보지 않았다면 욕할 자격도 없다"고 팬들을 나무랐다. 부드로 감독은 캐나다 토론토 출신이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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