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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산삼' 해삼 양식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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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산삼' 해삼 양식길 열린다

입력
2011.03.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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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수산연구소, 다영양입체양식기술 성공…어민 새로운 소득원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가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해삼을 대량으로 양식할 수 있는 친환경기술개발에 나서 동해안 어민들의 새로운 고소득원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어류양식시 생기는 사료 부산물과 어류가 먹고 배설한 유기물, 해조류의 조각과 부유물 등을 해삼의 주요먹이원으로 공급하는 다영양입체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양식기술은 어민들이 기존에 사용하는 가두리 어류양식장 밑에 별도의 구조물을 투입, 별도의 먹이를 공급하지 않아도 돼 경제성이 뛰어나고 환경오염도 발생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해삼의 대량생산을 위해 해삼의 생리활성과 성장패턴 등을 연말까지 연구, 동해안에서 해삼 양식이 가능한 지역을 조사해 본격적인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동해안에서의 해삼양식은 종묘생산만 이뤄지는 등 양식기반이 매우 취약하지만, 청정 모래지역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어 양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해삼은 세계적으로 1,500여종이 있고 국내에는 4과 14종이 분포하고 있는데 서식 수온 및 염분, 광염성 등을 볼 때 동해안에서의 양식 가능성은 충분하다.

동해수산연구소 박미선 연구관은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국내산 해삼은 2002년 833톤에서 2009년 2,789톤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중국 수요량 40만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해삼양식이 성공한다면 대량생산이 수출로 이어져 동해안 어민들의 새로운 고소득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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