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퇴옹 성철 스님(1912~1993년)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성철 스님의 삶과 사상을 돌아보는 학술포럼이 올해부터 3년간 열린다.
성철 스님은 1912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1936년 가야산 해인사로 출가하여 하동산(河東山) 스님 밑에서 득도하였다.
성철 스님을 연구하는 백련불교문화재단은 15일 '퇴옹 성철의 100년과 한국 불교의 100년'이라는 주제로 오는 24일부터 3년 동안 학술 포럼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학술포럼은 24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리는 첫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3, 5, 9,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올해는 '퇴옹 성철과 현대한국불교'를 주제로 근대 한국불교 100년과 20세기 한국사의 맥락에서 성철 스님의 삶과 사상을 되돌아보며 내년에는 '퇴옹 성철과 돈오돈수'라는 주제로 성철 스님의 대표적인 사상인 '돈오돈수'와 스님의 불교 사상 등을 논의한다.
성철 스님은 지눌의 '돈오점수'(頓悟漸修ㆍ깨달음에 이르는 경지에 이르기까지에는 반드시 점진적 수행단계가 따른다)를 비판하고 '돈오돈수'(頓悟頓修ㆍ완전한 깨달음을 얻으면 더 이상 수행이 필요하지 않다)를 주장하며 불교계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마지막 해이자 성철 스님의 열반 20주기이기도 한 2013년에는 '퇴옹 성철과 한국불교의 미래'라는 주제로 성철 스님의 사상을 현대화하는 방안과 불교의 미래와 바람직한 한국의 미래상을 다룰 예정이다.
성철 스님의 상좌 출신으로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의 삶과 사상을 되짚으면서 한국 불교 역사와 현실에 대해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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