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내용이 복잡하고 종류가 많아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올해 대입전형의 숫자가 당초 계획보다 10% 가량 줄어든다. 사교육이 유발된다는 이유로 정부가 비중 축소를 요청했던 각 대학의 논술 전형 모집인원도 25% 감소된다.
대입 업무를 관장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5일 이런 내용의 ‘2012학년도 대입전형 간소화 등을 위한 주요 수정사항’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올해 대입전형의 숫자는 모두 3,678개였으나 유사한 전형이 통합되면서 380개가 줄어 3,298개가 됐다. 전국 201개 4년제 대학 가운데 전형 숫자를 줄인 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등 84곳이다.
논술 전형 모집 인원도 2만1,486명에서 5,654명 줄어든 1만6,832명이 됐다. 논술 고사를 실시하기로 했던 47개 대학 가운데 경북대, 서울교대, 덕성여대 등 6곳은 아예 논술을 폐지했고, 나머지 대부분의 대학들도 모집인원을 줄이거나 논술 반영 비율을 축소했다.
서울대는 수시모집 인문계열 특기자 전형(정원 227명)에서 논술을 폐지했다. 연세대는 과학인재전형(350명)의 논술고사를 없앴고, 논술우수자 우선전형(656명)의 논술 반영비율도 80%에서 70%로 낮췄다. 고려대도 논술 100%로 뽑았던 일반전형 우선선발(832명)의 논술 반영비율을 80%로 축소했다.
대교협은 간소화된 대입전형과 대학별 세부 시행계획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달 말부터 4월까지 각 시도교육청과 연계해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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