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 2010~11시즌 남자부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2005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 3위 삼성화재, 4위 LIG손해보험이 그들이다. 저 마다 환하게 웃는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지만 주고 받는 말은 '비수'를 품고 있었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이 "어느 팀이 올라오건 상관하지 않는다"며 짐짓 여유를 부리자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대한항공엔 미안하지만 시즌 전에 우리가 1위에 오르지 않을까 생각했었다"며 자극했다. 난생처음 꼴찌까지 추락했다가 기적적으로 3위 자리를 꿰찬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다. 정규리그 순위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긁었다.
LIG손보 김상우 감독은 "이경수, 김요한, 밀란 페피치 3각 편대가 총출동한다. 코트의 반란 주역이 될 것이다"며 응수했다.
한편 삼성화재와 LIG손보의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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