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의 강속구가 팬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나 '시속 160㎞'를 몸으로 느낀 이들은 여전히 그의 성공 가능성에 의문 부호를 달았다. 리즈를 상대한 한화 강동우는 "확실히 공이 빠르기는 빨랐다. 좋은 투수인 것은 분명한데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단 강동우도 볼 스피드에 대해서는 인정한 셈.
그러나 강동우는 "볼 끝에 묵직한 맛이 없었다. 공이 눈에 익기만 한다면 상대하기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강동우는 160㎞의 직구를 떠올리며 "솔직히 그 정도로 빠른 공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변화구 제구 되지 않으니 직구에 집중하면 공략하기 쉽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1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LG와 시범경기에서 구심을 맡은 주평호 심판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주평호씨는 "속된 말로 공이 '날린'다는 느낌이었다. 2회부터 구속이 떨어지니 치기 쉬운 공이 연이어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규시즌이 됐을 때 타자들이 좀 더 신중하게 공을 본다면 볼넷을 남발할 우려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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