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자음과모음이 인문 사회 예술 각 분야에 걸친 학문적 실험을 담은 '하이브리드 총서' 시리즈를 발간했다.
학적 테두리에 갇힌 서술 대신 각 학문 분야를 연결하는 통섭적 서술이 특징인 총서다. "경계 간 글쓰기, 분과 간 학문하기, 한국 인문학의 새 지형도"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총서로 발간되는 책은 계간 문예지 자음과모음의 '스펙트라' '하이브리드' 꼭지를 통해 연재된 원고들을 다듬은 것이다.
1권 <사유의 악보> (사진)는 작곡가 최정우씨의 비평집으로 오늘날의 사유를 규정한 (탈)근대의 이론과 작품들을 교차ㆍ병치ㆍ혼합함으로써 근대와 근대 이후를 조망하는 책이다. 음악 문학 철학 정치학 심리학 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과 담론을 독특하게 "접붙이는" 방식을 통해 새로운 사유와 글쓰기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각 하나씩의 서곡과 종곡, 13개 악장, 8개의 변주곡으로 구성됐다. 메타(meta) 비평 혹은 혼종적 사유가 낯설지만 흥미롭다. 사유의>
함께 발간된 2권 <콘크리트 유토피아> 와 3권 <남성성과 젠더> 는 각각 한국의 시각 문화에 영향을 끼친 아파트, 생물학적 성(sex)과 사회문화적 성(gender)의 불협화음을 주제로 삼았다. 디자인 연구자가 들여다보는 한국의 정치사회, 여섯 작가가 다양한 각도에서 파고드는 새로운 젠더 의식을 접할 수 있다. 남성성과> 콘크리트>
유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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