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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상성 인민보안부장 돌연 해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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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상성 인민보안부장 돌연 해임 왜?

입력
2011.03.14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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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위원회가 16일 주상성 인민보안부장을 해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위원회 인민보안부장 주상성이 신병관계로 해임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해임 사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민보안부장은 우리의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지위로 주 전 부장은 2004년부터 인민보안부의 전신인 인민보안성의 수장인 인민보안상을 맡아왔다. 그는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 직후 김정은 후계체제 아래에서도 당 정치국 위원과 중앙위원에 올랐다.

이번 해임을 두고 최근 북한 내부에서 빈발하는 생계형 시위 등과 관련해 이완된 주민통제의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중동발 민주화 운동 등의 영향으로 북한의 주민통제가 이완된 부분이 감지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문책성 조치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내부단속을 위한 충격요법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안정적인 후계체계 구축을 위해 원로인 주 부장을 배제하고 김정은의 신임을 받는 젊고 새로운 인물로 교체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날 헌정회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통일부가 현재 개발중인 북한정세지수를 인용해 "북한의 경제∙사회적 불안정 지수가 비교적 좀 커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전반적인 정세에 대해서는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 안정적"이라며 "최근 북한 정권의 붕괴를 염두에 두는 시각이 있지만 그렇게 이를 정도는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 장관은 북한의 경제∙사회적 불안정성과 달리 정치ㆍ군사적 불안정성은 "비교적 나쁘지 않다고 평가한다"며 "과거보다 다소 불안정해졌지만 그 불안정의 정도는 상당히'마일드'하다(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통제력이 강했기 때문에 (정세)지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현 장관의 이 같은 평가는 지난 한 해 동안의 북한 정세지수를 과거와 비교해 나온 것이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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