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 233개국 중 207위인 가난한 나라. 그러나 2006년 영국의 신경제재단(NEF)이 발표한 국가별 행복지수(HPI) 순위에선 세계 178개국 중 1위를 차지한 나라. 우리에겐 그 이름조차 생경하기만 한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를 드러내는 극과 극의 지표들이다.
EBS 여행다큐멘터리 '세계테마기행'은 14~17일 오후 8시50분 '행복의 섬, 바누아투'를 통해 남태평양의 숨은 낙원 바누아투를 소개한다. 전남보다 조금 큰 땅에 약 20만명 정도가 살고 있는 이곳을 시인 조병준씨와 함께 찾는다.
솔로몬제도와 뉴질랜드 사이에 놓인 바누아투는 수천만 년 전 해양화산 폭발로 생성된 80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80개의 섬 중 원시자연과 전통 생활양식을 잘 간직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 타나.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콰메라어로 '지구'라는 뜻은 지닌 타나섬은 오랜 원시 자연의 모습이 보존돼 있다. 14일 1부 '타나의 고향, 라마나파'는 타나섬의 가장 작은 마을인 라마나파를 찾아 바누아투의 전통과 태고의 자연을 전한다. 멀고 먼 나라 한국에서 온 손님들을 위해 라마나파 주민들이 준비한 특별한 환영식이 눈길을 끈다.
15일 2부 '불의 신, 야수르'는 3,4분 마다 폭발을 일으키는 세계 4대 활화산 야수르를 찾는다. 타나섬 남동 해안에 위치한 야수르에서 솟구치는 불기둥, 용암과 화산재가 언제 덮칠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원주민의 모습을 안방에 전한다.
3부 '천국보다 낯선, 산토'(16일)은 바누아투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한 곳으로 꼽히는 에스피리투산토섬을 소개한다. 4부 '그들이 행복하게 사는 법'(17일)은 세계적 빈국임에도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통해 행복을 누리는 바누아투 국민들의 지혜를 살핀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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