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한나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15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전 지사의 측근은 13일 "15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라며 "김 전 지사가 그동안 지역 바닥을 훑으며 민심과 여론을 들은 것을 바탕으로 최종 출마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각종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힘 있는 여당 후보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선의 경우 정운찬 전 총리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지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강 대표는 개소식에서 15년간 분당에 거주한 '분당 사람'인 자신이 필승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당내 화합을 이끌어 정권 재창출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한동 전 총리 등 원로와 나경원 송광호 현기환 의원 등 현역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한나라당은 14,15일 이틀간 후보자 공모 신청을 받은 뒤 17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공천심사에 착수한다. 당 지도부는 강원지사 보선뿐 아니라 김해을과 분당을 보선 후보도 당내 경선을 실시해 결정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김해을과 분당을은 국민참여 경선보다 여론조사 경선을 할 가능성이 많다"며 "다만 분당을의 경우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출마 여부 등을 감안해 상황에 따라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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