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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국제사회 움직임 - 한국 구조대 해외팀 중 첫번째 도착…100여명 추가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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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국제사회 움직임 - 한국 구조대 해외팀 중 첫번째 도착…100여명 추가 파견

입력
2011.03.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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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오전(현지시간)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지진 피해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일본 국민이 엄청난 자연재해 앞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은 감동적"이라고 말한 뒤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국민 모두의 이름으로 위로를 드리고, 허락한다면 구조활동팀을 보내려 한다"고 지원 의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간 총리는 "어제 한국의 구조대와 구조견이 해외 구조팀 중 첫번째로 일본에 투입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사의를 표했다. 간 총리는 이어 "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이번에는 우리가 많은 도움을 받게 됐다"면서 "한국이 어려움에 처하면 우리가 많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또 후쿠시마 (福島) 원전 피해와 관련해 "방사능이 대량 방출됐던 체르노빌 원전사고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에 "일본 정부가 잘 통제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일본 국민이 훌륭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니 일본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이번 사태를 수습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일본과 협의를 통해 구조인력 파견 및 구호품 지원 등 다각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13일 밤 구조대원과 의료진 등 102명으로 구성된 긴급구조대를 일본 피해지역에 급파했다. 국방부는 성남공항에 대기시켜 놓은 공군 C_130 수송기 3대를 이용해 구조대를 수송했다. 정부는 앞서 12일 인명 구조를 위한 중앙 119구조단 소속 구조대원 5명과 구조견 2명을 선발대로 보냈다.

종교계와 시민단체 등도 도움의 손을 내밀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3일 1차 복구 비용 50만 달러를 조만간 일본에 전달하겠다고 밝혔고, 천주교 서울대교구도 5만 달러 지원 의사를 밝혔다. 개신교와 천주교, 원불교 등은 특별헌금 등을 통해 일본 지원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등 민간기업들도 컵라면과 생수 등 생필품 지원을 시작했다.

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13일 브리핑에서 "피해가 큰 만큼 구조대 추가 파견 등 추가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며 "14일 재해지역에 파견할 자원봉사단이 발대식을 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성금 모금 활동도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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