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으로 현지 우리 교민 중 60여명이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피해가 가장 컸던 도호쿠(東北) 해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 가운데 센다이시 와카야마구 3~4가구,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8가구, 미야기현 이시노마키 8가구, 미야기현 게센노마시 2가구 등 약 60명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또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반경 30㎞ 이내에 거주하던 교민 2명(1세대)도 연락이 끊긴 상황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 교민 피해상황과 관련, "(교민들의) 인명 피해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며"하지만 센다이 지역 해변에서 200~300구의 시신이 발견돼 일본 정부와 협력 하에 우리 교민이나 여행자가 포함돼 있는 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안전이 확인된 교민은 도호쿠대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210명 중 77명과 센다이공항 내 아시아나항공 직원 1명, 센다이 주재 삼성전자 직원 전원, 한국해영선박(쿨루비스머큐리호)에 탑승한 한국인 선원 2명, 스키 관광팀 13명 등이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인 및 구조 지원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12일 니가타로 급파된 외교부 신속대응팀 6명과 주일대사관 직원 1명이 육로를 이용해 13일 오전 1시30분께 센다이에 도착, 피해 지역을 직접 방문하며 교민들의 피해 현황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13일 사상 처음으로 일본 수도 도쿄와 지바현을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 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지진 피해지역인 이바라키, 이와테, 아오모리, 후쿠시마, 미야기 등 동북부 5개현을 2단계(자제)로, 후쿠시마 지역 원전 주변 반경 30km이내 지역은 3단계(제한)로 각각 지정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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