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을 기반으로 꾸준히 실력을 배양해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LG만의 행동 방식이다."
LG그룹 모토인 '정도경영'에 대한 정의다.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한 '일등 LG' 실현은 투명경영에서 비롯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룹 내 주력사인 LG전자는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책임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글로벌 전자기업의 사회적 책임 연대인 '전자산업시민연대'에 가입했다.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폭 넓게 이행하기 위해서다.
EICC는 2004년 IBM과 델, 휴렛팩커드(HP) 등을 포함한 세계적인 전자업체들(8개사)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취지로 만든 글로벌 행동규범(ElCC)을 발표하면서 출발한 연대로, 현재 회원사는 소니와 애플, 인텔 등 50여개에 달한다. 국내 기업 가운데 세계적 권위의 사회적 책임 이행 규약인 UN글로벌 콤팩트(2010년12월)와 EICC에 모두 가입한 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의 사회적 책임 이행 노력은 협력사들로 확대되고 있다. LG전자가 이달부터 협력사 경영진과 실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전문 실무 교육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 이행의 필요성 및 활동 방향을 알려 나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노동과 인권, 윤리, 환경, 안전보건 분야 등을 중심으로 협력사들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을 파악, 다양한 맞춤형 지원 활동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온라인을 활용, 국제 기준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사회적 책임 관련 사내 전문가들을 협력사로 파견하고 향후 활동성 및 방향에 대해 현장 컨설팅도 병행하고 있다.
김영기 LG전자 부사장은 "협력사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적극 지원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전자 산업 전반의 의식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400여개의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사회적 책임 컨설팅을 마치고 내년부터 대상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정도경영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는 LG전자 윤리경영 방침에 노동조합(이하 노조)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LG전자 노조는 올해 1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노조 윤리규범'을 발표했다. 이 윤리규범은 지난해 1월 선포한 '노조의 사회적 책임' 정신에 따라 대기업 노조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제정됐다. 이 규범은 ▦노조의 투명한 조직운영 ▦명예와 품위 유지 ▦공정한 직무수행 ▦정보보안 ▦직위를 이용한 청탁금지 ▦지속가능 사회 건설 ▦사회적 약자 보호 등 크게 7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사회적 책임 이행 결과를 살펴보기 위해 올해 1월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 선포 1주년을 맞아 노경(勞經) 실무자를 비롯한 학계 및 노동계 인사를 초청, '제1회 USR 컨벤션'을 개최하고 지난해 USR 활동 점검과 올해 활동 계획도 공유했다. 이날 LG전자 노조는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준 협력사 직원들에게 'USR 장학금'을 지급하고 협력사와 사업장 지역 내 다문화 가정 40가구를 대상으로 고향방문단을 선정해 왕복 항공권을 지급했다.
한국표준협회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 LG전자를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지수' 1위 기업(생활가전)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했다.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지수는 국내 매출 1,000대 기업 가운데 31개 산업 120개 업체를 대상으로 경제, 사회, 환경 분야의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회사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 실현을 위해 투명경영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 이행 또한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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