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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호쿠 대지진/ 日유학생들도 모금 나서… 봉사 지원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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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호쿠 대지진/ 日유학생들도 모금 나서… 봉사 지원도 잇따라

입력
2011.03.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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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도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으로 상심에 빠진 일본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에서 온 유학생들은 자체 모금운동을 펼치고 한국 대학생들은 이에 호응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학교 차원의 성금 캠페인을 준비해 재난피해 지역에서 온 유학생 보듬기에 나설 예정이다. 대학생 관련 단체는 가능하다면 자원봉사 등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국외국어대에서는 일찍부터 한국 학생 주도로 일본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14일부터 학내 인문관 앞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16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선다. 외대 일본어대학 학생회장 최원도(22ㆍ일본학부 3년)씨는 "후원계좌도 만들고, 성금과 일본 친구들에게 격려메시지를 함께 일본대사관에 전달하려 한다. 외대 전체는 물론 타 대학과 연계해 성금을 모을 생각이다"고 했다.

고려대와 이화여대에선 일본에서 온 유학생 중심으로 모금활동을 펼친다. 이화여대에서 국제교류학을 공부하고 있는 아키코(국제학부 4년)씨는 "일본에 있는 친구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한국 친구들도 함께 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키코씨는 동료 학생 4명과 함께 16일부터 학교 정문 등에 모금함을 설치할 예정이다.

고려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40여명의 일본 유학생은 14일 오후 '고려대 일본인 유학생 모임'을 만들고, 16일부터 학내 모금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학 역시 이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연세대는 직접 대학이 나섰다. 16일부터 대학 내 일본 유학생회와 함께 성금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지진의 직접피해를 입은 미야기(宮城)현에서 온 유학생은 집이 피해를 입었다고 들었다. 성금은 이들을 돕는 위로금과 장학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중심의 민간단체에는 벌써부터 '일본 자원봉사'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일사회문화포럼 관계자는 "현재 400명가량의 학생들이 자원봉사 이력서를 제출했다"며 "방사성물질 노출 등 현재로서는 자원봉사가 여의치 않아 모금과 구호품을 보내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했다. 한일학생포럼 등도 역시 성금 모금과 구호품 보내기 캠페인을 구상 중이다.

남상욱 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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