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설가 르 클레지오, 중국 소설가 겸 극작가 가오싱젠(高行健) 등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를 비롯한 세계 문학의 거장 13명이 5월 한국에 찾아온다.
이들은 대산문화재단이 5월 23~26일 서울 광화문 교보컨벤션홀에서 개최하는‘2011 서울국제문학포럼’을 참석해 한국 작가들과 세계화 시대의 문학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2000년 처음 시작된 서울국제문학포럼은 2005년 두 번째 포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포럼은 ‘세계화 속의 삶과 글쓰기’라는 대주제 아래 ‘다문화시대의 자아와 타자’ ‘문학과 세계화’ ‘이데올로기와 문학’ ‘다매체, 세계시장, 글쓰기’ ‘지구환경과 인간’ 등 다섯 개 소주제로 나눠 작가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포럼에 참석하는 외국 작가와 학자들은 르 클레지오와 가오싱젠을 비롯해 영국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 심사위원장인 시인 앤드류 모션, 아프리카의 사회 정치적 상황에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는 나이지리아의 대표적 작가인 벤 오크리, 21세기 대표적 프랑스 문학 비평가로 꼽히는 앙트완 콩파뇽, 통일 이후 독일 문단에서 주목받는 동독 3세대 작가의 대표 주자인 잉고 슐체 등이다. 중국에서는 톈안먼(天安門)사태 이후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의 대표적 망명 지식인 류자이푸(劉再復), 중국 뿌리 찾기 문학을 대표하는 한사오궁(韓少功)이 참석하며, 일본 작가로는 시마다 마사히코(島田雅彦)와 다와다 요코(多和田葉子)가 포함됐다. 그외 미국의 시인이자 번역가인 잭 로고 캘리포니아예술대 교수, 인도 비교문학의 원론을 닦은 평론가 아미야 데브, 아르헨티나의 미니픽션 작가인 아나 마리아 슈아 등 다양한 작가들도 내한한다.
한국에서는 김우창 김치수 정과리 이인성 한강 은희경 공지영 김인숙 최윤 이승우 이문열 구효서 조경란 김연수 성석제씨 등 30여 명에 이르는 작가 및 평론가가 발표와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성곤 서울대 영문과 교수는 “참여 작가들은 연구논문이 아니라 현재 첨예한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세계적 현안을 자신들의 삶과 글쓰기와 연관시킨 재미있는 경험담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한국 문학과 세계문학 그리고 우리 작가들과 해외 작가들 사이의 긴밀한 교감과 폭넓은 공감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