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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오바마 "도울 준비 돼"… 中ㆍ러ㆍ유엔도 지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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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오바마 "도울 준비 돼"… 中ㆍ러ㆍ유엔도 지원의사

입력
2011.03.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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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피해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지원발표도 잇따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엄청난 시련의 시기에 놓여있는 일본 국민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양국 동맹은 흔들림이 없음을 강조하고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일본 외무장관은 존 루스 주일 미국대사에게 일본에 주둔중인 미군에 구조협조를 요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재 일본에는 약 5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미군 기지는 지진 발생지에서 멀리 떨어진 오키나와에 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자국 시민들에게 일본을 가급적 방문하지 말도록 권고하는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양제츠(楊潔篪)외교부장은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와 마쓰모토 외무장관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장위 외교부 대변인이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장 대변인은 또 중국은 이미 일본에 구조대와 의료진을 파견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이웃국가가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를 극복하는 데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지원 의사를 전했다.

유엔은 지진 직후 실종자 수색을 위해 다국적 국제구조팀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지원국(UNOCHA) 대변인은 이날 “30여 국제 수색·구조팀이 비상대기 중이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일본의 구조요청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도 이날 일본 정부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일본과 태평양 지역을 강타한 지진 소식을 깊이 우려한다”는 성명을 채택하고 EU차원에서 일본에 적절한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앞서 우리 정부도 중앙 119 구조단을 구성하고 일본 측 요청이 있을 경우 출동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 중이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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