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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지방서도 바둑 꿈나무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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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지방서도 바둑 꿈나무 기른다

입력
2011.03.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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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지역연구생 교육원 첫 개설… 입단대회 7월 개최

프로 기사를 꿈꾸는 지방의 바둑 꿈나무들을 집중적으로 발굴, 육성하기 위한 지역 연구생 교육 프로그램이 지방 도시로는 처음으로 경북 포항에 개설돼 바둑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 포항 이성호바둑교실에서 최규병 프로기사회장을 비롯해 심우상 대한바둑협회 사무국장, 김용원 포항시바둑협회장, 정연길 대구바둑협회 전무이사, 김대웅 경북바둑협회 전무이사 등 바둑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기원 포항 ․ 경주 지역 연구생 발대식'이 열렸다. (사진)

한국기원의 지역 연구생 교육 프로그램은 그동안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는데 지방 도시 차원에서 별도로 조직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규병 기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방 도시에서 바둑 인재 육성을 위한 지역 연구생 교육 프로그램을 독자적으로 만들어 운영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포항 ․ 경주 지역 바둑계가 이처럼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재능 있는 바둑 꿈나무를 집중적으로 발굴, 육성키로 한 것은 우리나라 바둑 발전에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지방의 프로 기사 지망생들은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하면 마땅한 교육 기관이 없어 대부분 서울로 유학을 떠나야 했다. 그러다 보니 경제적 시간적 부담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지방 출신 바둑 인재 육성에 걸림돌이 됐다.

이 날 발족한 포항 ․ 경주 지역 연구생 교육 프로그램에는 해당 지역 초 ․ 중 ․ 고교생 10명이 제1기생으로 선발됐다. 강사진은 경북 지역 연구생 전담 사범을 맡고 있는 프로기사 김원 7단을 주축으로 이성호바둑교실의 이성호 원장(아마 6단), 경주연세바둑학원의 최종걸 원장(아마 5단) 등 3명으로 구성됐다.

김원 7단은 "지방 도시 차원에서 처음 시작된 연구생 교육인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오는 7월 열리는 한국기원 지역연구생 입단 대회서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며 "이번 포항 · 경주 지역 연구생 교육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돼 다른 지방 도시에도 빠르게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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