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욱군 칠레 空士 입학 "칠레 한인 첫 장군에 도전"

칠레 한인 1.5세가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칠레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주인공은 한국에서 태어나 2살 때인 1993년 가족들과 함께 칠레에 온 이정욱(20) 군. 피노체트 군사정권의 영향 때문에 칠레에서는 군인이 여전히 상류층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입학자격도 까다롭다.

명문고인 산티아고 컬리지 졸업반이던 2009년 서류전형부터 시작해 필기시험 체력검정 적성검사 가정방문 등 10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전형을 대부분 통과했지만 칠레 국적 취득 과정이 늦어지면서 공사 입학에 실패했던 이 군은 지난해 말 국적 변경과 함께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 군은 "학교에서도 1942년 첫 생도를 받은 이후 동양인 생도는 처음이라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재학 중에 전체 생도 480명의 대표인 생도대장에 도전해보고 싶고, 궁극적으로 첫 한국계 장군도 되고 싶다"고 말했다. 칠레에는 1970년 한인 이민이 처음 시작된 이래 2,300명 가량의 한인이 살고 있다.

산티아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