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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 우주의 비밀을 풀기위한 지상 최대의 실험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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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 우주의 비밀을 풀기위한 지상 최대의 실험장치

입력
2011.03.11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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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영 지음

사이언스북스 발행ㆍ607쪽ㆍ2만5,000원

우주를 향한 인류의 오랜 지적 성취와 열망이 결집된 곳이 핵연구를위한유럽평의회(CERN)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50년대 유럽 12개 회원국(현 20개국)이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한 CERN은 현재 세계 최대의 입자물리학 연구소. 하지만 근래의 CERN은 현대 과학의 요새 및 심장부로 불린다. 첨단 과학 업적의 총화이자 우주 비밀의 열쇠를 발견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형강입자충돌기(LHC) 때문이다.

이 책은 LHC 실험 초반부터 CERN과 인연을 맺어온 저자가 LHC와 CERN을 중심에 두고 입자물리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LHC는 제네바 근교 지하 100m 터널 속에 설치된 지름 5㎝, 길이 27㎞에 달하는 튜브와 빌딩 크기의 전자석 및 입자검출기로 인류가 만든 지상 최대의 실험 장치다. 튜브 속에 양성자를 넣고 빛의 속도와 맞먹게 가속한 뒤 양성자끼리 충돌시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자는 것이 과학자들의 구상. 우주 대폭발 직후 1조분의 1초 상태를 재현해 그 순간의 물질 및 시공간의 모습을 살펴 우주의 궁극적 원리를 탐구하는 것이다.

2009년 11월 실험에서 LHC는 1조전자볼트라는 역사상 최고의 에너지(양성자 충돌 과정에 발생)을 얻어냈고, 이듬해 3월에는 7조전자볼트 데이터를 생성시켰다. 그 과정에서 획득한 막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과학자들이 과연 우주의 비의를 밝혀낼지는 물론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CERN과 LHC는 "인간의 선조인 한 호모사피엔스가 고개를 들어 하늘의 해와 달과 별들을 바라보며 질문을 던진 이후 시작된 오랜 탐구의 길 끝"에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 책은 그 길 끝까지 다양한 도판자료까지 동원해 친절하게 독자를 안내한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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