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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영화행복' 이달부터 상영한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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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영화행복' 이달부터 상영한다더니…

입력
2011.03.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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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영관·일정 성급하게 추진하다 무산시민에 고지도 안해 혼란… 市 "4월부턴 가능"

서울시가 추진하는 '천원의 영화행복'프로그램이 운영 첫 달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일 "상영관 등과 아직 협의가 끝나지 않아 이달에는 행사를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9일 영상문화 육성책을 발표하면서 "3월부터 매달 셋째주 월요일 시민 1만명에게 천원으로 개봉 중인 한국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천원의 영화행복'이 이달 무산된 사실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아 관심을 갖고 있던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시는 영화관람 신청기간인 이달 7~9일 신청 창구인 시 홈페이지에 관련 안내를 게재하지 않았다. 실제로 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한 시민이 8일'뉴스를 통해 천원의 행복을 한다고 보았습니다. 서울시 홈페이지에 들어와 여기저기 찾아보아도 알 수가 없습니다. 배너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시는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안내를 했다고 해명했다.

시는 상영관 측과 협의를 완전히 마치지 않고 성급하게 '천원의 영화행복'계획을 발표했다. 협상 당사자인 한국상영관협회 관계자는 "지난 달 시의 정책 설명은 들었지만 합의를 하진 않았다"며 "천원으로 관람을 하게 되면 영화요금 인하 효과가 있어 수용하기 어렵다고 시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한국영화 발전과 시민을 위해 좋은 조건으로 더 많은 상영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러 경로로 협의를 하고 있다"며 "4월부터는 보다 많은 상영관에서 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달 9일 '천원의 영화행복'과 함께 3월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한 한국영화 무료시사회도 이달에는 열리는 않을 전망이다. 시는 당초 순수예술의 메카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시민 2,400명을 초청해 시사회와 레드카펫 행사 등을 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3월에 개봉하는 마땅한 한국영화가 없어서 4월 시사회 개최를 목표로 개봉을 앞둔 영화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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