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클릭 이사람] 이수진 경북장애인부모회 경산시지부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클릭 이사람] 이수진 경북장애인부모회 경산시지부장

입력
2011.03.10 17:31
0 0

"부모 마음으로 특수학교 설립 도와주세요"경산에 한 곳도 없어… "장애아 교육환경위해 주민들 협조 부탁"

"장애아나 정상아나 다 같은 자식, 부모의 마음으로 특수학교 설립 도와주세요."

경산시 남산면 하대리 일원에 경산공립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이수진(46ㆍ사진) 경북장애인부모회 경산시지부장은 "경산시민 5명 중 1명이 장애를 지니고 있고 교육을 받아야 할 19세 미만 장애아도 573명에 이르지만 경산에 특수학교는 단 한 곳도 없다"면서 "장애아들이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설립예정지 주민들의 많은 협조 부탁한다"고 말했다.

경산지역의 경우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을 수 없는 중증장애아들이 대부분 2시간여 차량를 타고 영천의 영광학교와 대구의 특수학교에 장거리 통학하고 있어 각종 안전사고 등 장애아와 학부모 모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따라 경북도교육청은 2007년부터 시작된 장애인부모회와 장애인협의회의 요구로 내년 3월 개교목표로 옛 삼성초등학교 폐교부지(9,700여㎡)에 인근사유지 6,800㎡를 추가 매입, 유치원과 초중고, 초급전문학교(직업학교) 등 5개 과정 27학급 178명 정원으로 경산공립특수학교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과 삼성초교 총동창회 측은 "특수학교가 들어서면 각종 규제와 제한으로 땅값이 떨어지고 사유재산권을 침해받을 수 있다"며 설립을 저지, 경산시가 특수학교 설립에 따른 경산시 도시관리계획 변경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지부장은 "경산특수학교는 장애인 부모들이 5년간 피와 땀, 눈물의 결과로 추진된 숙원사업"이라면서 "이는 비단 해당 장애인과 부모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장애인들의 생존과 인권이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교설립 예정지 주민들도 특수학교가 혐오시설이 아니라 내 아이, 내 친척의 아이가 다니는 학교라는 마음을 가져주면 좋겠다"면서 "장애인들이 편견없는 사회에서 살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앞서 교육이라도 제대로 좀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경북지역에는 장애학생이 1,490명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4번째로 많지만 특수학교는 안동 2곳과 포항과 경주, 상주, 구미, 영천 등 모두 7곳에 불과, 장애학생수 대비 특수학교수가 전국에서 가장 적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