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이면 된다. 똑바로 찌르는 데까지 찔러본 사람은 단 한 번이면 된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말이다. 한 종목에서 제대로 찔러본 스포츠스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바로 '연봉 킹'. 이들은 적게는 100억원에서 많게는 400억원을 휠씬 웃도는 거금을 1년 안에 손쉽게 벌어들인다.
알렉스 로드리게스(36ㆍ뉴욕 양키스)는 전 세계 야구선수 가운데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0일(한국시간) 발표한 메이저리그 고액 연봉 선수 10걸 자료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올시즌 연봉으로 3,100만달러(약 348억원)를 받아 전체 1위에 올랐다.
로드리게스의 연봉은 국내프로야구 8개 구단 연봉 총액(신인, 외국인선수 제외)과 맞먹는 수치다. 국내 최고인 두산 김동주(7억원)보다 무려 50배,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 선수인 다르빗슈 유(약 68억원)에 비해서는 5배가 많다.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 연봉자는 포뮬러 원(F1)에서 나온다. F1 연봉 1위는 스페인의 페르난도 알론소로 3,000만유로(약 467억원)를 받는다. 축구 선수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ㆍ약 202억원)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농구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가장 많은 돈을 받는다. 브라이언트의 2010~11시즌 연봉은 2,480만달러(약 278억원). 브라이언트는 앞으로 4년간 NBA 최고 연봉을 받게 되며, 2013~14시즌 연봉으로 3,050만달러(약 342억원)를 거머쥐게 돼 97~98시즌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으로 3,000만달러를 돌파하는 NBA 선수가 된다.
미국 4대 스포츠인 미프로풋볼(NFL)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는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뱅상 르카발리에(탬파베이 라이트닝)가 각각 1,800만달러(약 202억원)와 1,000만달러(약 112억원)로 최고 연봉을 받고 있다.
연봉을 포함해 지난해 기준 총수입 1위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약 1,177억원)가 차지했고, 2위는 세계적인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약 729억원), 3위에는 코비 브라이언트(약 538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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